
많이 거래되는 증권사와 많이 사용하는 증권사는 같을까
안녕하세요, 프리버드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자기자본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저도 찾아보면서 공부가 참 많이 되었는데요, 자기자본은 회사의 덩치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소액투자자인 저는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게 더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어느 증권사에서 주식을 가장 많이 사고팔고 있을까? 국내주식에 강한 증권사와 해외주식에 강한 증권사는 같은 곳일까? 그리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 증권사 앱도 거래 규모 순위랑 같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국내주식·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증권사 앱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찾아봤습니다.
거래대금과 수수료 수익은 같은 순위일까
증권사별 거래 규모를 비교하려면 가장 먼저 돈이 오가는 거래대금이 떠오르실 텐데, 막상 여기저기 찾아보라고 우리 AI 팀장님들께 의뢰를 드렸는데, 저는 놀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뭔 소린지 모르겠더라고요.
‘투자공부 하면서 올리는 포스팅인데 저는 놀고있었네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비교적 쉬운 국내·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거래대금과 수수료율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니 거래 규모와 완전히 같은 뜻은 아니지만, 어느 증권사가 해당 시장에서 강했는지 보여주는 참고 지표 정도로는 괜찮을 듯합니다.
2025년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순위
2025년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국내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같이 늘었다고 합니다.
아시아투데이가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상위 5개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증권사 |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
|---|---|---|
| 1위 | 미래에셋증권 | 5,397억원 |
| 2위 | KB증권 | 5,396억원 |
| 3위 | NH투자증권 | 4,881억원 |
| 4위 | 삼성증권 | 4,706억원 |
| 5위 | 키움증권 | 3,989억원 |
1위 미래에셋증권과 2위 KB증권 차이가 겨우 1억원이라고 하네요. (출처: 아시아투데이, 2026.2.23)
개인에게 1억원은 “허억~” 소리나는 큰 돈이지만, 조 단위가 오가는 증권사 수익 순위에서 이 정도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키움증권이 영업이익·순이익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해 눈에 띄었었는데, 국내주식 거래수수료만 놓고 보면 미래에셋·KB·NH·삼성이 다 키움증권보다 앞에 있습니다.
키움증권이 개인투자자 거래에 강하다는 인식이 크긴 한데, 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뿐 아니라 고객 구성, 수수료율, 오프라인·기관 거래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많이 쓰는 증권사”와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증권사”가 꼭 같지는 않은가 봅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사실상 공동 1위
이번에 찾아보면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이 이겁니다. 미래에셋증권이 5,397억원으로 1위였는데, KB증권도 5,396억원으로 거의 붙어있더라고요.
KB증권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38.7% 늘어서 상위 5개사 중 증가율이 제일 높았고, 미래에셋증권도 34%, NH투자증권도 33.5% 늘었다고 합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2026.2.23) 국내 증시 상승의 덕을 다들 크게 본 모양입니다.
국내주식 강자를 하나만 고르라면 미래에셋증권이겠지만, 실제 숫자를 들여다보면 KB증권과 사실상 공동 선두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순위를 볼 때 1위라는 타이틀만 보지는 않겠지만, 1위와 2위 격차가 얼마나 되는지도 같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2025년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순위
해외주식으로 넘어가면 순위가 확 달라집니다.
아시아투데이가 인용한 2025년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상위 5개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증권사 |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
|---|---|---|
| 1위 | 토스증권 | 4,494억원 |
| 2위 | 미래에셋증권 | 4,318억원 |
| 3위 | 키움증권 | 3,205억원 |
| 4위 | 삼성증권 | 3,077억원 |
| 5위 | NH투자증권 | 1,873억원 |
국내주식에서는 5위 밖이었던 토스증권이 해외주식에서는 1위로 올라옵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2026.2.23)
토스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116.1%나 늘었다고 하니 거의 두 배 이상 커진 셈이네요.
2024년엔 연간 4위였는데, 2025년 1분기에 2위로 오르더니 2분기부터는 미래에셋증권까지 앞서면서 연간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지난 1편에서 토스증권을 두고 ‘체급은 미들급, 실적은 헤비급’이라고 표현했었는데, 해외주식에서는 지상 최대의 아프리카코끼리급이네요
해외주식 강자가 된 토스증권
저는 토스프라임 회원이고 국내주식 거래수수료가 무료라 소소한(소소하게밖에 못해여 ㅜㅜ) 국내주식 거래를 할 때 토스증권을 쓰고 있습니다.
앱이 간단하고 주식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는 게 토스증권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접근성이 해외주식에서도 힘을 발휘한 모양입니다.
토스 앱 안에서 국내주식·해외주식을 쉽게 오갈 수 있고, 소수점 거래나 간단한 종목 정보처럼 복잡한 절차를 줄인 기능들이 해외주식 투자자 진입장벽을 낮춰준 것 같습니다.
토스증권은 2025년 1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07.5% 늘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결국 미래에셋증권까지 넘어선 것이고요. (출처: 한국금융신문, 금융투자협회 집계 및 토스증권 발표)
회사 자기자본 규모나 종합증권사로서의 사업 범위는 대형사보다 작지만, 적어도 2025년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에서는 가장 앞선 회사가 된 셈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와 해외 모두 강했다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위, 해외주식에서는 토스증권에 이어 2위였습니다.
한쪽 시장에만 강한 게 아니라 국내·해외 둘 다 상위권이라는 게 눈에 띕니다. 사람들이 “미래에셋” 하는 말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원래 해외 투자와 글로벌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라고 하던데, 2025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4,318억원으로 전년보다 59.9% 늘었다고 합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합쳐서 안정적으로 큰 규모를 유지한 증권사를 고르라면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균형 잡힌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앱 이용자 수 1위도 미래에셋증권
그럼 사람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쓰는 증권사 앱은 어딜까요?
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기준 2026년 1월 주요 증권사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와이즈앱·리테일, 2026년 1월 조사)
| 순위 | 증권사 앱 | 월간 활성 이용자 |
|---|---|---|
| 1위 | 미래에셋증권 M-STOCK | 360만명 |
| 2위 | 키움증권 영웅문S# | 343만명 |
| 3위 | 삼성증권 mPOP | 284만명 |
| 4위 | 한국투자증권 BanKIS | 265만명 |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360만명으로 1위, 키움증권 영웅문S#이 343만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른 조사인 모바일인덱스에서도 2026년 2월 M-STOCK이 338만명, 영웅문S#이 321만명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앞선 걸로 나오더라고요. (출처: 모바일인덱스, 2026년 2월 분석)
2025년 초까지만 해도 영웅문S#이 MAU 1위였는데, 증시 상승 과정에서 M-STOCK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2026년 1월 순위가 뒤집혔다고 합니다.
이용자 수는 미래에셋, 사용시간은 키움
앱 이용자 수만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앞섰는데, 얼마나 오래 쓰는지를 보면 얘기가 또 달라집니다.
2026년 1월 기준 월간 사용시간은 영웅문S#이 2,275만 시간으로 1위였고, M-STOCK은 1,918만 시간, 삼성증권 mPOP은 1,571만 시간으로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2026년 2월에도 영웅문S#이 2,068만 시간으로 M-STOCK(1,773만 시간)보다 길었고요.
2026년 2월 기준 한 달에 앱을 켠 날짜 수도 영웅문S#이 가장 많았고, 설치 후 실제로 쓰는 비율인 앱 사용률도 63.6%로 1위였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미래에셋증권은 더 많은 사람이 썼고, 키움증권 이용자는 앱을 더 자주, 오래 열어봤다는 얘기네요.
저도 키움증권 계좌를 주력으로 쓰진 않지만 차트 보려고 HTS는 설치해두고 있습니다. 왜 키움증권이 단순히 이용자 수만 많은 게 아니라 거래·차트 분석에 깊게 들어가는 투자자한테 강한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고객이 많다는 것과 거래를 많이 한다는 것은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앱 이용자 수가 증권사 전체 고객 수랑 같은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 앱을 같이 쓸 수도 있고, 계좌는 있어도 앱을 한 달 동안 안 열면 MAU에 안 잡힙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한투, 미래, 토스, 카카오, 키움 이렇게 있지만, 국내주식이 들어 있는 토스에 가장 오래 머뭅니다. 한투와 미래는 ETF 잔고를 확인하느라 하루에도 서너 번씩 들어가고, 카카오는 스치듯 지나가며, 키움은 HTS로만 여니 이해가 갑니다.
반대로 토스증권처럼 별도 전용 앱이 아니라 종합 금융 앱 안에서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다른 증권사 앱이랑 단순 비교하기 애매한 면도 있고요.
고객 수, 계좌 수, 앱 이용자 수, 앱 사용시간 — 다 서로 다른 숫자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증권사”라는 말도 어떤 기준으로 집계했는지는 알면 좋을 듯합니다.
같은 거래 강자라도 분야가 달랐다
2025년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수익은 미래에셋증권·KB증권이 사실상 공동 선두였고, 해외주식에서는 토스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을 앞서 1위였습니다.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았지만, 사용시간과 사용 빈도는 키움증권이 많았고요.
이것만 봐도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할지는 정말 어렵겠구나 싶었습니다.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이 많은 증권사, 해외주식으로 많은 수수료를 번 증권사, 앱 이용자가 많은 증권사, 투자자가 오래 머무는 증권사의 순위가 서로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으니까요.
프리버드의 발견
지난 1편에서는 증권사 덩치와 돈 버는 능력이 꼭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었죠.
이번엔 사람들이 많이 거래하고 많이 쓰는 증권사도 하나의 순위로 정리가 안 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국내주식은 미래에셋증권·KB증권이 강했고, 해외주식은 토스증권이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냈습니다. 앱 이용자 수는 미래에셋증권이 앞섰는데, 실제 사용시간은 키움증권이 더 길었고요.
저만 해도 ISA는 한국투자증권, 연금저축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국내주식은 토스증권, 차트는 키움증권으로 나눠 쓰고 있습니다.(사실 잘 보지는 않습니다. –;) 한 증권사가 모든 분야에서 다 좋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겠죠.
내가 어떤 투자를 하고 어떤 기능을 자주 쓰는지에 따라 증권사를 나눠 쓰는 것도 방법이지 싶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결국 이번에도 순위는 기준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ISA 가입자·잔고, 연금저축·IRP 적립금 기준으로 장기 자산이 어느 증권사에 많이 모여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거래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과 수수료율 영향을 함께 받다 보니 실제 거래대금 순위랑 완전히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언론사마다 집계 범위가 다를 수 있어서 이번 글은 아시아투데이가 인용한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으로 통일해서 비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