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늘어난 증권사 앱들.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게 늘어난 증권사 앱들. 왜 그랬을까?

안녕하세요, 프리버드입니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증권사 앱이 왜 이렇게 많아졌지?

처음부터 여러 증권사를 비교해보려고 만든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 만들고, 또 하나 만들고, 이벤트가 있으면 하나 더 만들고, ETF를 시작하면서 또 만들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증권사 앱이 꽤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여러 앱을 실제로 써보니 조금씩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능이 엄청 다른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어떤 앱은 자꾸 손이 가고 어떤 앱은 계좌에 주식이 있어도 잘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처음 증권계좌를 만든 건 1998년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주식을 경험한 건 1998년이었습니다.

당시 코스닥에 상장하려는 골드뱅크라는 기업이 있었고 공모주 청약을 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증권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그때 만든 곳이 신한증권, 삼성증권, LG증권이었습니다. 어디서 공모를 했는지 지금 생각은 안 나지만 이후 이것저것 해 보겠다며 두 증권사 계좌를 더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했는데 주가가 미친 듯이 뛰었습니다.

그때 돈 맛을 봐서 그런가 눈알이 뒤집혔습니다.

“주식, 뭐야? 쉬운 건가?”

지금 생각하면 참 무식한 생각이었습니다.

그 뒤로 직접 주식 거래를 시작했고 1~2년 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아는 것도 없이 덤볐다가 결국 쫄딱 망했습니다. 그래도 그 중간중간에 주식 팔아서 술은 잘 먹고 다녔습니다.

일을 하면서 주식장까지 계속 들여다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일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결국 망해서 돈도 떨어졌고 내친김에 주식거래를 때려쳤습니다.

그러다 다시 증권사 앱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대 전후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 같은 핀테크 증권사가 생겼습니다.

저는 원래 이벤트 같은 걸 잘 찾아보는 편이라 계좌 개설 이벤트가 있으면 하나씩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초에 다시 금융투자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개별주식을 사고팔기보다는 ETF를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때부터 증권사를 보는 기준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ISA는 어디서 운영할지, 연금저축은 어디에 둘지, IRP는 어디에서 만들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증권사를 고를 때 두 가지를 많이 봤습니다.

하나는 그래도 제가 장기간 돈을 맡겨둘 만하다고 생각되는 규모의 증권사인가.

또 하나는 어차피 대부분 휴대폰으로 사용할 테니 앱이 편한가였습니다.


제가 증권사 앱을 보는 기준

오래 돈을 둘 만한 곳인가.

휴대폰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가.


처음에는 키움증권부터 깔았습니다

한투와 미래에셋을 보기 전에 제일 먼저 설치했던 건 키움증권이었습니다.

차트가 좋다는 주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처음 앱을 열었을 때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뭐냐 이거?” 메뉴가 꽉 차 있었습니다.

위에도 있고, 아래에도 있고, 여기저기 메뉴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증권사 앱이 원래 이렇게 복잡한 건가? 이 메뉴를 전부 다 쓴다고?”

싶었습니다. 은행 앱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키움증권 영웅문S#
키움증권 영웅문S#

그런데 이후 여러 증권사 앱을 써보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키움도 아주 복잡한 편만은 아닙니다.

제가 증권사 앱에 익숙해진 것도 있겠지만, 다른 증권사 역시 기능이 많다 보니 메뉴가 많은 것은 비슷했습니다.

앱이 바뀐 것보다 제가 증권사 앱에 적응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에셋에서 시작했다가 한국투자로 옮겼습니다

ETF를 시작하려고 할 때 유튜브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딱히 물어볼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된 내용이었고, 우리 AI 선생님들께도 여쭈어 봤는데 한투, 미래에셋, KB, 신한, 삼성, 나무 같은 대형 증권사를 주로 이야기했는데 그중에서도 한투나 미래에셋 이야기가 조금 더 자주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미래에셋에서 ISA와 연금저축 등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저하고는 조금 안 맞았습니다.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를 보려면 여기저기 한 번씩 더 눌러야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는 앱을 켜면 일단 내 돈이 얼마 있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어느 계좌인지도 바로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저한테 조금 더 맞았습니다.

계좌 종류와 계좌번호가 위에 보이고, 자산과 손익, 주문내역, 배당 같은 제가 주로 보는 메뉴가 한 흐름 안에 있습니다.

한투도 완벽하게 제 취향은 아니지만 제가 필요한 곳까지 가는 길이 미래에셋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미래에셋에서 운영하던 ISA는 한투로 옮기고, 연금저축은 그냥 묻어두었습니다.

미래에셋에는 지금 정리 못한 연금저축과 IRP만 남아 있습니다.

제가 증권사 앱에서 제일 먼저 보는 건 잔고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증권사 앱을 켜면 거의 무조건 잔고부터 봅니다.

잔고를 보면 대충 알 수 있습니다.

아, 올랐네.

아, 손해 보고 있네.

금액으로 바로 보입니다.

조금 더 궁금하면 그때 수익률을 한 번 봅니다.

사실 그게 다입니다.

ETF는 대부분 자동모으기로 해두기 때문에 주문 화면을 자주 볼 일도 없습니다.

자동으로 못 샀을 때 정도만 직접 주문합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차트 기능이 얼마나 많은지보다 앱을 켰을 때 내 돈이 얼마나 빨리 보이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결국 제 사용 순서는 단순합니다

잔고 확인 → 대충 수익·손실 확인 → 궁금하면 수익률 → 끝


토스증권은 진짜 쉽습니다

토스증권은 UI가 정말 쉽습니다.

주식을 짧게 사고팔아보려고 토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게다가 저처럼 토스프라임 회원은 국내주식 거래금액 수수료 혜택이 있지만, 정작 요즘은 단타를 거의 못 하고 있습니다.

바쁘기도 하고 ETF에 돈을 넣다 보니 단타할 돈도 잘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타용으로 만든 계좌가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 계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토스증권은 편합니다.

구매, 판매. 끝.

장이 끝난 뒤 구매나 판매를 하더라도 다음에 무엇을 하면 되는지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예약주문과 비슷한 기능이 다른 증권사에도 물론 있습니다.

제가 편하다고 느끼는 건 기능 자체보다 그 기능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어, 장 마감했는데 예약할 거야? 예약해 그람~” 이렇게 포커스를 맞춰 준다면, 다른 증권사는 “나 잘나가는 증권 앱이야~ 워뗘? 예약하면서 주변도 봐 좋지?” 이렇게 주변 것들 뽐내는 듯한 느낌 때문에 집중이 잘 안 됩니다.

어쩌면 토스증권이 편한 이유는 생각해야 할 것을 줄여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쉽지만 토스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전통적인 증권사 앱과 비교하면 충분히 간단합니다.

종합계좌와 보유주식이 바로 보이고 주식모으기, ISA, 연금 같은 메뉴도 전면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토스와 나란히 놓고 보면 묘하게 다릅니다.

제 느낌으로는

카카오페이는 메뉴를 잘 정리한 앱이고, 토스는 메뉴 자체를 최대한 고민하지 않게 만든 앱에 가깝습니다.

둘 다 쉽지만 제가 단순하게 사고팔기만 한다면 토스 쪽이 조금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둘 다 쉽지만 느낌은 달랐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 메뉴를 잘 정리한 느낌

토스증권 — 메뉴를 고민하지 않게 만든 느낌


KB증권은 화면이 확실히 제 취향이었습니다

KB증권도 최근에 이벤트 땜에 개설하여 사용하면서 상당히 편하게 느낀 앱입니다.

상단에서 내 투자로 들어가면 자산이 먼저 보입니다.

그 아래에 보유주식이 이어지고, 화면이 카드처럼 나뉘어 있어서 어디까지가 어떤 정보인지 구분하기가 쉽습니다.

저는 이런 화면을 좋아합니다.

글자가 빽빽하게 이어지는 것보다

“여기까지는 이 내용, 여기부터는 다른 내용.”

이렇게 눈으로 구분되는 화면이 편합니다.

우리투자증권도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계좌 개설 이벤트 때문에 만들었던 계좌입니다.

그런데 앱을 열어보고 생각보다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우리은행 앱하고도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좌 종류와 계좌번호가 위에 나오고 그 아래에 자산이 보입니다.

저는 계좌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꽤 중요합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계좌가 종합계좌인지, ISA인지, 연금계좌인지.

이게 바로 보여야 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은 계좌와 자산을 한 덩어리로 보여줘서 제가 좋아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KB와 우리투자증권은 전체적인 느낌도 꽤 비슷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제 취향에 가깝습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제가 좋아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총자산과 거래 가능 금액이 먼저 보이고, 계좌 정보도 비교적 알아보기 쉽습니다.

저는 단순한 화면을 좋아합니다.

가만 보면 신한투자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의 UI 구성이 상당히 비슷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화면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정보는 있어야 하고, 그 정보가 보기 좋게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제 취향에 꽤 잘 맞는 편입니다.

신한SOL증권
신한투자증권 SOL

나무증권은 심플하지만 저한테는 조금 심심했습니다

나무증권도 상당히 깔끔합니다.

자산이 커다란 카드로 먼저 나오고 그 아래에 배당, 자산추이 같은 메뉴가 이어집니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조금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많이 덜어낸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앱은 사용해 보지 않아서 제가 몰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단순하기로만 말한다면 토스와 버금가는 단순함이 있어 보입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단순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장점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단순한 앱을 좋아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조금 더 촘촘하게 보여주는 쪽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증권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삼성증권 역시 복잡한 편은 아닙니다.

자산 메뉴에 들어가면 총자산과 보유종목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제 취향에서는 조금 심심했습니다.

기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화면을 봤을 때 느껴지는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신한이나 KB처럼 필요한 정보를 잘 묶어놓았다는 느낌보다는 많이 덜어놓은 느낌에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앞서 1998년에 개설된 신한, LG, 삼성증권 계좌는 HTS만 존재했고, 꽤 오랫동안 방치했음에도 계좌가 살아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잘 살아 있나 확인차 앱을 설치 해 본거라, UI의 첫 인상은 신한이 잘 맞았고, NH나무와 삼성은 딱히 사용해보지 않아 제가 모르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가장 안 맞았던 앱은 대신증권 크레온이었습니다

제가 써본 것 중 저하고 가장 안 맞았던 앱을 하나 꼽으라면 대신 크레온입니다.

처음부터 어디를 들어가야 내가 원하는 자산 화면을 볼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화면에 텍스트도 많습니다. 워드나 스프레드시트의 표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글자가 많아지면 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와~ 글자 겁나 많네~”

그 순간부터 앱이 피곤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주식 주문하고, 잔고 보고, 차트 보는 기본 기능은 어느 증권사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능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크레온에는 이벤트로 받은 3만 원으로 산 주식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주식이 없어서 안 들어가는 게 아니라,

주식이 있어도 손이 잘 가지 않는 앱입니다.

대신증권 크레온
대신증권 크레온

결국 편한 앱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여러 증권사 앱을 써보면서 느낀 건 기능 차이보다 보여주는 방식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한테 편한 앱은 기능이 적은 앱이 아닙니다.

필요한 기능은 있으면서,

지금 내가 어느 계좌를 보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고,

내 돈이 얼마 있는지 바로 보이고,

필요한 메뉴가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앱입니다.

결국 제가 원하는 건 이런 앱이었습니다.

생각해야 할 일을 줄여, 피곤함을 덜어 주는 앱.


제가 편하다고 느낀 앱의 공통점

1. 내 돈이 바로 보인다

2. 지금 어느 계좌를 보고 있는지 바로 안다

3. 필요한 기능까지 가는 길이 짧다

4. 화면이 단순하지만 필요한 정보까지 없애지는 않는다


프리버드의 결론

증권사 앱을 고를 때 저는 제일 먼저 내 돈이 첫 화면에서 잘 보이는지를 봅니다.

그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합니다.

주식만 할 건지, ETF만 할 건지, 둘 다 할 건지.

그리고 앱 사용이 익숙한 사람인지, 기계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타를 자주 한다면 수수료도 훨씬 중요해질 겁니다.

저 역시 소액 투자자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안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ETF를 장기간 가져가는 쪽이고 매매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수수료보다 앱 사용성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젊을 때는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0% 정도 내려가 있어도 예전처럼 조급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고액도 아닌 소액이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

ETF를 장기로 보게 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많이 올드해져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예전에는 어떤 종목을 살지가 제일 중요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어디에 돈을 둘지, 어떤 계좌로 오래 가져갈지, 그리고 그 돈을 얼마나 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제 휴대폰에는 오늘도 증권사 앱이 여러 개 깔려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몇 개는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돈 많이 주는 증권사 이벤트 짱조아!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