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이번에는 들어가도 될까? 아니면 3차? 그만 돌아설까?

안녕하세요, 프리버드입니다.

지난 5월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나왔을 때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그냥 쬐꼼 관심 있는 척 하다 실제 가입까지 고민했던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품인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 한 발 떨어져 지켜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를 1도 몰랐는데 뭘 안다고 투자를 했겠습니까.

그런데 1차가 조기에 완판되고, 이번에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다시 나왔습니다.

나도 한번 가입해볼 시드가 있나?

역시나 이런 생각이 아주 잠깐 들었지만,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돈입니다.

ISA와 연금저축에서 ETF를 사고 있습니다. 매달 투자할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새로운 상품이 하나 더 눈에 들어온 겁니다.

1차를 지나 지금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왜 2차가 나왔나

2030년까지 자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150조원을 공급하는 자금지원 정책이라니 이런 식이라면, 단순 계산으로는 10차쯤까지 갈 수도 있겠다는 아주 쉬운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지난 5월 출시된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높은 관심 속에 조기 완판됐습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1차와 동일하게 국민 모집액 6,000억원 규모로 2차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판매기간은 2026년 9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영업일이며,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됩니다.

판매사는 은행 10곳, 증권사 14곳 등 총 24곳입니다.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사】
구분판매사
은행(10)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아이엠뱅크, 우리은행,하나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증권(14)KB증권, NH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아이엠증권,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온라인 전용), 키움증권(온라인 전용)

투자대상은 AI,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이고 실제 운용은 10개 자산운용사가 맡습니다.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자펀드 운용사 선정결과(가나다순)

 ① (대형,1200억원규모) 디에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②(중형,800억원규모) 브레인자산운용, 케이비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③ (소형,400억원규모) 디비자산운용, 엔에이치헤지자산운용, 토러스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1차와 기본적인 구조는 비슷하지만, 이번 2차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두 달 만에 마이너스 찍었던 1차 펀드

1차 펀드가 조기 완판된 뒤 두 달 정도 지나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기준가격이 최초 설정가격보다 약 3.8% 내려갔다는 보도였습니다.(출처:뉴시스)

온라인에서는 실제 가입자의 계좌에 평가손실이 표시된 사례도 알려졌습니다.

2026년 9월 말 기준 수익률 약 0.65%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하네요.(출처:연합뉴스)

물론 이 펀드는 5년을 전제로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가격은 다시 오를 수도 있고 더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정부와 운용사 자금이 후순위로 들어가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로 참여했는데도 실제 펀드의 기준가격은 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후순위 출자는 실제로 투자자를 어디까지 보호해주는 걸까?

2차를 보면서 이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1차와 뭐가 달라졌나

가장 큰 변화는 서민 전용 물량입니다.

1차에서는 전체 판매액의 20%였던 서민 배정 비율이 2차에서는 50%로 확대됐습니다.

전체 6,000억원 가운데 첫 5영업일 동안 3,000억원이 서민 전용 물량으로 배정됩니다.

서민 기준은 서민형 ISA 요건과 동일하게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 외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입니다.

첫 주에 서민 전용 물량이 모두 소진되지 않으면 2주차인 10월 8일부터는 서민·일반 구분 없이 판매됩니다.

소득 확인 절차도 달라졌습니다.

1차와 달리 공공마이데이터와 스크래핑을 활용해 소득 확인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다만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에 실제 계좌를 만들었어도 가입하지 않았다면 이번 2차 가입이 가능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랍니다.

정부 후순위 출자는 얼마나 든든한가

제가 이 상품을 보면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바로 후순위 출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부 재정이 국민 투자금의 약 20% 수준으로 들어가 있으니 손실이 어느 정도 날 때까지는 국민 투자자가 보호되는 구조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여러 개의 자펀드로 나뉘어 운용되고, 각 자펀드마다 정부와 운용사 등의 후순위 자금이 들어갑니다.

이 후순위 자금은 해당 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국민 투자금보다 먼저 손실을 부담합니다.

쉽게 말하면 손실을 줄여주는 완충장치가 있는 셈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펀드 전체 손실의 20%를 정부가 무조건 막아주는 구조는 아닙니다.

후순위 비율과 손실 부담 범위는 각 자펀드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전체 펀드의 기준가격과 단순하게 1대1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후순위 출자가 있다고 해도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기준가격이 내려갈 수 있고, 투자자의 계좌에 평가손실이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1차 펀드의 기준가격이 설정가격 아래로 내려간 사례가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이해한 후순위 출자는 이렇습니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 국민 투자자의 손실을 줄여주는 장치는 있지만, 내 원금을 지켜주는 장치는 아니다.

이 정도로 보는 것이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초보이다 보니 이걸 이해하는 데 좀 시간이 필요했는데 쉽게 이야기해서 정부의 후순위 보강을 아빠 자금이라고 하고,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엄마펀드라면 사모펀드는 아들 펀드들이 되고 저희는 엄마펀드에 돈을 맡기지만 어느 아들 하나를 골라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펀드는 10명의 아들 펀드에게 정해진 규모대로 돈을 나눠주고, 저희는 그 10명 아들이 벌어온 전체 성적을 함께 받는 구조입니다.
대신 아들마다 덩치가 다릅니다. 기름지게 먹은 대형 아들 2개, 잘 먹은 중형 아들 4개, 못 먹고 자란 소형 아들 4개로 나뉘어 있고 투자 규모도 각각 다릅니다. 이때 아빠가 아들들 사업의 손해를 일정 부분 커버해 준다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타인은 엄마가 어느 아들에게 얼마를 나눠줬는지 세세하게 알 필요는 없고, 궁금하면 엄마를 족치면 됩니다.
그리고 손실 18.8~23.3%(출처: 유안타증권)까지의 우선부담 범위에서 아빠 자금과 운용사 돈이 잘 커버하는지 보면 되는데, 그 이상 손실이 나서 아빠의 쉴드가 깨지지 않길 바래야죠. 슈퍼맨~

세제혜택은 실제로 무엇인가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세제혜택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이 없는 펀드라면 누가 가입할 생각을 할까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세제혜택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금액 3,000만원까지는 40%, 3,000만원 초과 5,000만원까지는 20%, 5,000만원 초과 7,000만원까지는 1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됩니다.

배당소득에는 투자일부터 최대 5년 동안 지방세를 포함해 9.9%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꼭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소득공제 40%라는 것이 투자금의 40%를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과세 대상이 되는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빼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절세액은 개인의 소득 수준과 적용 세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직전 3개 과세기간인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전용계좌를 통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계좌 가입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해당 세제혜택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최소 가입금액은 판매사에 따라 10만원 또는 100만원부터입니다.

그렇다고 10만원이나 100만원으로 5년 묵히기엔 많이 좀 어색할 것 같긴 합니다.

기간은 5년입니다

이게 복병입니다. 5년.

국민참여성장펀드는 5년 만기의 폐쇄형 상품이라 중도 환매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펀드 설정 후 거래소에 상장되면 이후에는 시장에서 양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든 원하는 가격에 현금화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동성이 낮으면 거래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내가 생각한 가격보다 낮게 팔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 후 3년 이내 양도하면 세제 감면받은 혜택 중 세액 상당액이 추징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상품은 1차나 2차나 앞으로 나올 N차 모두 5년 동안 없어도 되는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상품으로 보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자연스럽게 지금 하고 있는 제 투자가 떠올랐습니다.

ISA와 연금저축 ETF.

자금이 모자라는데 실제로 투자할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좋은 상품이면 빚내서라도 해야 하나

그러다 조금 엉뚱하지만 현실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정도로 혜택이 좋은 상품이라면 빚투라고 해야 하나?

소득공제 최대 40%,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후순위 출자 구조.

숫자만 놓고 보면 마음이 흔들릴 만합니다.

하지만 당신도 알고 본인도 아는 게 현실입니다.

펀드의 불확정 수익과, 대출의 확정비용! 딱 미친 짓이죠.

원금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말이죠.

1차 때는 그냥 잘 몰라서 지켜봤고, 2차에서는 처음으로 나름 심각하게 찾아서 봤지만 지금 제 재정 형편도 빠듯해서 심각하니 심각해지네요. -_-

프리버드의 발견

이번 글을 쓰면서 새삼 깨달은 것은 저의 현실을 발견한 것.

소액투자자인 제 입장에서 보자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따라 10만원이나 10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솔직히 10만원이나 100만원 가지고 수익률도 모르는 펀드에 5년 묵히는 건 앞서 말씀드렸듯 많이 어색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빚투로 하거나, 여유자금이 없다면 사실 그닥 의미 없는 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득공제 최대 40%, 배당소득 9.9% 분리과세, 후순위 출자 구조.

숫자만 보면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후순위 출자는 원금을 보장하는 장치가 아니라 손실을 줄여주는 완충장치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1차 펀드처럼 운용 초기 기준가격이 설정가격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또 세제혜택을 유지하려면 일정 기간 보유해야 하고, 상품 자체는 기본적으로 5년을 바라봐야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결국 “얼마나 높은 수익을 낼까”보다 “5년 동안 없어도 되는 돈이 있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됐습니다.

좋은 상품이라도 지금 내 형편에 맞지 않으면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국민참여성장펀드를 들여다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빚투는 하기 싫고, 여유자금 없는 내 형편의 발견.

3, 4차야 와라~ 열심히 몸빵 갈아넣고 있을게~


이 글은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개인적인 판단을 기록한 글입니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는 금융위원회 공식 자료와 각 판매사의 최신 상품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상품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료는 금융위원회 게시글과 유안타증권 게시글을 참고하였습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